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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무엇이 중한 걸까? (스포가 있음)문화예술 감상기/Movie Talk 2016. 8. 3. 23:46
Dir. 나홍진 - 무엇이 중한 걸까? - *스포가 있음 서론 - 뜨거운 영화였다. 개봉이 되자마자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에 오르락 내리락 하였고, 그 효과는 많은 흥행의 결과를 얻어냈다. 그뿐이겠는가? 상징적인 표현들(?)로 인해 많은 관객들이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해석을 쏟아내는 풍경도 많았다. 여러모로 나홍진 감독은 , 를 이어 이번 까지 성공한 감독이 되었다.(어떤 성공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이 영화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도저도 아닌 영화라는 것이다. 감독의 컨트롤 아래에서 손에 땀을 쥐게하는 효과가 클 뿐, 그 이후에 남는 것은 없는 느낌이다. 이 작품은 관객을 마법가 같이 끌어들인다. 그럴 수 밖에 없는 플롯의 구조, 화면과 편집의 구성 그리고 사운드의 구성이 있다. 시작부터 '재미있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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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시대는 어디로?문화예술 감상기/Movie Talk 2016. 6. 17. 16:25
Dir. 박찬욱 - 시대는 어디로? - 서론 - 일제강점기 배경에 동성애라는 독특한 조합을 만들어냄으로서 영화는 개봉 전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뿐만 아니라 노출에 대한 이야기도 개봉전부터 뜨거웠는데, 이제 박찬욱 감독의 작품은 노출이라는 키워드를 빼놓으면 섭섭할 정도가 된 듯하다.(이것이 좋은 현상인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이 영화가 개봉전부터 시끄러웠고, 개봉이 된 지금도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가고 있다. 내가 이 영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칸영화제 기자회견에서 박찬욱 감독의 발언 때문이었다. "근대와 동양, 식민지 조선에 근대가 처음 도입된 풍경은 무엇인가 그 원형이 뭔가를 시각적으로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게..."(YTN뉴스 발췌)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이 인터뷰의 내용을 듣게 되었다. 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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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 시저!> 이야기는 계속 된다카테고리 없음 2016. 4. 17. 14:56
- 이야기는 계속된다 - Film by Coen Brothers 웃음이 나오지만 뒤끝이 쓰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영화이면의 상황들은 어쩜 이렇게 가슴 아플까? 이 영화는 그야말로 ‘촌철살인’ 그 자체이다. 영화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이 예찬과 희망이 아닌 ‘조소(嘲笑)’이다. 장르는 페이크 기질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속임수는 영화가 주는 환상 그 자체를 비웃고 있는 듯하다. 언론, 영화제작사,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비도덕함, 스타라는 이면에 보여 지는 추한 모습들. 이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비춰지며 프로듀서인 매닝스의 마지막 희망찬 모습조차도 언발란스하게 관객에게 다가온다. 내레이션에서 나오는 ‘이 이야기는 계속 될 것이다.’라는 말은 희망찬 우리의 미래를 제시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겠으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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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객 섭은낭 (刺客聶隱娘 The Assassin)_예술은 시간이 필요하다문화예술 감상기/Movie Talk 2016. 3. 1. 11:23
자객 섭은낭(刺客聶隱娘 The Assassin) Film by허우 샤오시엔(侯孝賢 / Hsiao-hsien Hou) - 예술은 시간이 필요하다 - 서론 이 영화가 무협이라는 단어 안에서 이야기되어진다면 허우 샤오시엔 감독에게 실례를 범하는 것이다. 이 영화는 무협을 넘어 ‘무(無)’를 느끼는 경지에 이르게 하고 그 지각 점에서 다시 ‘유(有)’를 느끼게 한다. 영화에서 액션은 단지 섭은낭이라는 캐릭터를 보여주는 역할일 뿐 주가 되지는 않는다. 이는 검술이 주가 되는 무협영화에 대한 ‘반항’일지 모르겠으나, 오히려 이 영화는 우리에게 ‘혁명’으로서 다가온다. 본론 - 관점 - 난 이 영화를 보고난 후 감독의 관점에 대하여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이 작품은 장르로서는 무협과 액션으로 구분이 되지만, 실상 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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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Youth) _ Paolo Sorrentino문화예술 감상기/Movie Talk 2016. 2. 21. 09:42
유스(Youth, 2015作) Film byPaolo Sorrentino 서론 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고급스럽지만 공허하다.’ ‘고급’과 ‘공허’라는 대립되는 두 단어가 충돌이 되면서 오묘한 매치를 만들어내고 삶의 깊이를 탐구하는 지경에 이르게 만든다. 이 영화에서 감독의 시선에 의해 선택되어진 모든 장면들(Mise-en-Scéne)은 버릴 부분이 없다. 모든 것이 유기체처럼 각자의 기능을 하게 되는데, 이는 모든 컷에는 의미가 존재하며 내러티브와 컷의 사이에는 상호작용성이 아주 잘 발휘되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이 작품은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한 명확성과 그 가치가 다부지며 더불어 그것을 표현하는 표현력 또한 아주 잘 어우러져 여러 가지의 화음을 자아내는 작품으로서 관객에게 다가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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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느 딜망, Jeanne Dielman, 1975作>문화예술 감상기/Movie Talk 2016. 2. 7. 22:42
잔느 딜망 (Jeanne Dielman, 1975作) Film by Chantal Akerman 서론_ ‘시네마테크와 친구들 영화제’를 통해 을 보게 되었다. 벨기에의 이토록 실험적이며 깊은 감성을 지닌 감독이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극장을 나온 것 같다. 완벽하게 내 스타일의 영화는 아니지만 그와 별개로 대단한 가치를 내포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본론_ * 지루함의 미학 * 약 3일간 일어나는 잔느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시간의 압축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하였다. 편집이라는 독특한 묘약을 스스로 거부함으로서 카메라 본연의 박제기능을 연출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흔적이 다부지게 드러난다. 그래서 런닝타임도 약 3시간 40분가량이 나온 게 아닐까 한다. 그런 샹탈 아커만의 노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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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셰트,Mouchette> 영화의 표현문화예술 감상기/Movie Talk 2016. 2. 6. 22:36
Mouchette, 1967作 Film by Robert Bresson - 영화의 표현 - 영화를 구성해나가는 감독의 감정은 어떻게 표현되어지는가. 를 통해 드러난 영화적 정신은 사건의 치밀한 구성이나, 장면의 탐미주의적 구성이 아니었다. 프랑수와 트뤼포가 ‘프랑스 영화의 어떤 경향’에서 언급한 ‘양질의 전통’이 존재하는 현시점에서 이 영화는 굉장히 이상한 영화라고 보여 질 것이다. 사건의 구성이 뚜렷하지 않고, 인물의 심리도 확실하게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대사들은 절제되어있으며, 컷트의 구성이나, 카메라의 테크닉도 굉장히 절제되어있다. 기술적 새로움 만을 추구해가는 영화계의 어떠한 경향 속에서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무엇인가? 이렇게 이상한 영화가 시네필의 마음속에 아직도 남아있는 까닭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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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랍스터, The Lobster> '사랑의 이면에 대하여'문화예술 감상기/Movie Talk 2016. 2. 5. 22:46
The Lobster Film by요르고스 란티모스(Yorgos Lanthimos) - 사랑의 이면에 대하여 - 서론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서 남자와 여자가 취하는 자세에 대하여 이 영화는 아주 정밀하게 포착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관객에게 사랑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하여 무엇이 옳은 것인지 질문을 던지기까지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파고들고 싶었던 부분은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정의하고 있는 차이를 나열하여서 여러 가지 반론을 제기하여 보는 것이다. 이 부분을 파고 들어가다 보면 사랑의 이면에 대하여 정밀하게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거라고 본다. 본론* 근시 * 영화에서 드러나는 남자의 모습을 살펴보면 ‘모방’이라는 키워드를 끄집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절름발이(밴 위쇼)는 코피가 자주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