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감상기
-
<정신분석과 소설>,「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by 김영하 소설에 대해문화예술 감상기/Book Story 2017. 11. 5. 23:27
- 정식분석과 소설 -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written by 김영하 서론- 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읽다 보면 계속해서 한 사람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건 바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이다. 책 내용에서도 그의 용어인 리비도(Libido)를 언급할 정도로 이 소설은 그의 이론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자, 그럼 앞으로 이야기할 목록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다. 본론으로 넘어가 첫 번째로 우리가 나누어야 할 이야기는 어느 부분이 구체적으로 프로이트의 잔상을 진하게 남기고 있는 지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작가는 왜 프로이트의 이론을 주춧돌 삼았는지도 추론해 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의 플롯(Plot)구조를 통해서 작가 본인이 어떤 자세로 글에 참여하고 있는지도 ..
-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영화에서 보여지는 스타일문화예술 감상기/Movie Talk 2017. 10. 9. 14:24
Un film de 홍상수 - 영화에서 보여지는 스타일 - 서론- 본다는 건 무엇이고, 믿는 다는 건 무엇일까?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사랑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영화의 엔딩크래딧이 올라옴에 스크린 위에 불빛도 꺼진다. 하지만, 내 머리 속에 잔상이 남아 아직도 이 영화와 함께 삶을 살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아, 이것도 본 것이 끝이 아님을 말하는 것일까? 누군가 그렸고, 누군가 빛을 쏘아준 무언가를 나는 보았다. 그런데 그것이 전부 일까? 앞서 표현한 것처럼 아직도 잔상은 나에게 남아 풀 수 없는 문제들과 직면할 때 끝없이 이 작품의 장면들을 곱씹게 된다. 그렇게 나에게 아직 이 영화에 대한 영사는 끝나지 않았다. 이 영화는 이렇게 긴 잔상을 남긴다. 영화내용에 녹아있는 본다는 것, 믿는 다는 것..
-
『옥수수와 나』에 대하여 '이는 기만적인 글이 되는 것인가?문화예술 감상기/Book Story 2017. 9. 30. 13:52
『옥수수와 나』 written by 김영하 이는 기만적인 글이 되는 것인가?: 지젝의 농담에 대해- 이 작품을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는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이 즐겨 사용하는 동유럽 농담을 한번 파헤쳐볼 필요가 있다. 환자는 본인이 스스로 옥수수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공격하는 상대방(닭)이 자신을 옥수수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에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나 혼자 무언가를 깨달고, 진실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다. 인간에게 중요한 건 나 스스로 위대해지는 것이 아니라 남이 보더라도 위대한 것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성공’이라고 하는 단어를 사용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개념을 작가는 그대로 소설에 접목시켰다. 작가 박만수와..
-
<도둑맞은 욕정, 1958> 예술이라는 것에 스며든 손문화예술 감상기/Movie Talk 2017. 9. 14. 22:31
도둑맞은 욕정 Stolen Desire film by 이마무라 쇼헤이 - 예술이라는 것에 스며든 손 - 서두- 드디어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일본의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 내가 처음 선택한 영화는 그의 데뷔작인 이다. 제목과 포스터가 노출의 수위를 미리 알려주는 것 같아서 뭔가 두려움이 앞섰다. 나는 영화에서 노출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터라 실망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조금 있었다. 그러나 극장 밖, 나의 걱정은 너무나 헛된 짓이었다. 영화 포스터나 제목은 속임수에 불과하다. 이 영화는 오히려 로맨스 코미디에 가까울 정도이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굉장히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영화의 반은 웃음으로, 영화의 반은 어떤 테제에 대한 고민으로 90분을 ..
-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Capital 01> '형식을 파괴, 현실은 연계'문화예술 감상기/공연 및 연극 2017. 7. 25. 10:27
Mutter Courage und ihre Kinder-Capital 01 by 테아터라움 원작- 베르톨트 브레히트 - 형식을 파괴, 현실은 연계 - 서론- 이렇게 가끔 연극에 대해 글을 쓰게 된다. 블로그의 대문과 약간 결이 다르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왜냐하면 내가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 세계의 아우라나 전통 때문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큰 범주 안에서 카메라를 통한 표현이 내 취향에 어울리기 때문이다. 혹은 솔직하게,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이 영화라는 기술에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사람은 다 능력의 범위 안에서 그 분야를 고수하니까 말이다. 그래서 영화 이외의 예술분야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이 이질적인 게 아니다. 영화냐 연극이냐. 이 둘의 독특한 성격은 있겠지만 우리가 삶에 대해 토론하는 것은 둘..
-
<옥자 Okja,2017> 영화는 우리를 깨우고 있는 가?문화예술 감상기/Movie Talk 2017. 7. 15. 00:43
Okja,2017 Dir. 봉준호 - 영화는 우리를 깨우고 있는 가? - 서론- 그들이 칼을 들면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과 여론은 관심을 가진다. 여기서 그들은 대한민국 영화의 선봉에 서있는 두 감독을 의미한다. 바로 봉준호와 박찬욱. 그들이 1년을 간격으로 작품을 냈다. 1년 전 박찬욱감독이 칼들 꺼내들었고, 1년 후인 지금 봉준호감독이 칼을 꺼냈다. 두 작품 다 알맞은 시기에 제작되어 칸영화제에 출품이 되었지만 메이저 상은 수상하지 못했다. 그나마 는 미술상을 받아 기가 꺾이진 않았다. 대한민국의 위대한 애국심은 메이저급 수상이 불발한 것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수상이라는 것이 영화의 가치를 절대적으로 매기는 것이 아니기에 가 나쁜 영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수상에 목숨을 걸지 ..
-
<랜드 앤 프리덤>(Land and Freedom,1995) 왜 유토피아는 없는 가문화예술 감상기/Movie Talk 2017. 7. 6. 13:43
랜드 앤 프리덤 Land and Freedom,1995作 film by 켄 로치(Ken Loach) - 왜 유토피아는 없는 가 - 서론 - 요즘 난 켄 로치 감독에 대한 심층 분석에 있다. 원치 않았지만, 우연히 찾아온 기회들이 켄 로치 감독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적극적인 사회파 감독인 이 감독에게 끌리지 않을 이유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내 생각이 집중되어 있는 감독은 아니었다. 어찌되었던 정말 우연히 맡은 발표에서 이 감독을 담당하게 되고, 그에 관한 자서전을 접하게 되고, 정말 우연히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그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접하게 되었다. 이것이 운명인지....... 나는 스스로 켄 로치 감독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길에 접어든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 켄 로치 감독에 관한 작품이 꾀나 포스팅 ..
-
<퍼니게임>(Funny Games, 1997) 시선과 리모컨, 단 몇 가지의 포인트문화예술 감상기/Movie Talk 2017. 7. 3. 23:24
(Funny Games,1997) Film by Michael Haneke - 시선과 리모컨, 단 몇 가지의 포인트 - *스포가 있음 서론 - 다시 글을 이어가 보려고 한다. 사람의 사고는 무한하며 이와 비례하여 영화의 세계도 무한하다. 시간은 끝이 없고 그 흐름에 따라 역사도 끝이 없다. 그래서 사람의 사고는 무한하며, 그에 따른 반응 양식도 다양하다. 그 밑바탕에는 개인의 경험들이 무한하며, 그래서 다양성이란 말이 성립 될 수 있다. 카메라는 인간의 행동을 기록하고, 그 행동은 무한한 경험의 밑바탕에서 싹을 트고 올라오는 것들이다. 그래서 또 다시 강조하는 것은 영화의 세계는 무한하다. 다시 생각해보면 이렇다. 역사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 한 영화의 롤도 끊이지 않는다. 오늘 이야기 할 영화도 무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