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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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와 나』에 대하여 '이는 기만적인 글이 되는 것인가?문화예술 감상기/Book Story 2017. 9. 30. 13:52
『옥수수와 나』 written by 김영하 이는 기만적인 글이 되는 것인가?: 지젝의 농담에 대해- 이 작품을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는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이 즐겨 사용하는 동유럽 농담을 한번 파헤쳐볼 필요가 있다. 환자는 본인이 스스로 옥수수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공격하는 상대방(닭)이 자신을 옥수수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에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나 혼자 무언가를 깨달고, 진실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다. 인간에게 중요한 건 나 스스로 위대해지는 것이 아니라 남이 보더라도 위대한 것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성공’이라고 하는 단어를 사용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개념을 작가는 그대로 소설에 접목시켰다. 작가 박만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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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게임>(Funny Games, 1997) 시선과 리모컨, 단 몇 가지의 포인트문화예술 감상기/Movie Talk 2017. 7. 3. 23:24
(Funny Games,1997) Film by Michael Haneke - 시선과 리모컨, 단 몇 가지의 포인트 - *스포가 있음 서론 - 다시 글을 이어가 보려고 한다. 사람의 사고는 무한하며 이와 비례하여 영화의 세계도 무한하다. 시간은 끝이 없고 그 흐름에 따라 역사도 끝이 없다. 그래서 사람의 사고는 무한하며, 그에 따른 반응 양식도 다양하다. 그 밑바탕에는 개인의 경험들이 무한하며, 그래서 다양성이란 말이 성립 될 수 있다. 카메라는 인간의 행동을 기록하고, 그 행동은 무한한 경험의 밑바탕에서 싹을 트고 올라오는 것들이다. 그래서 또 다시 강조하는 것은 영화의 세계는 무한하다. 다시 생각해보면 이렇다. 역사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 한 영화의 롤도 끊이지 않는다. 오늘 이야기 할 영화도 무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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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빌, Dogville> 악은 어디에나 존재한다문화예술 감상기/Movie Talk 2017. 1. 23. 01:11
Dogville Dir, Lars Von Trier - 악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 서론-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언제나 충격을 몰고 온다. 말이 많은 그의 작품들이 세계영화제에서 주목을 받고, 많은 영화평론가 및 기자들의 입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이유는 분명있다. 앞선 에 대한 글에서도 이야기한 바와 같이 감독은 다이아를 찾으러 석탄 속으로 손을 넣은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손을 거친 작품들은 매우 까맣다. 하지만 그는 단지 충동으로 손을 넣은 것이 아니다. 그가 직접 어둠으로 뛰어든 이유는 황홀경에 빠지기 위함이 아니라, 그 속에 진실을 찾기 위함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영화의 겉표면은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으나, 그가 내포하고 있는 지점들을 곱씹어 본다면 고통만을 위해 만들어진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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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La La Land> 그냥 환상만 있는 영화문화예술 감상기/Movie Talk 2017. 1. 5. 22:36
그냥 환상만 있는 영화 dir. 데미언 채즐 서론 -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영화에 대한 다수의 시선을 조금 거두어들이고, 영화에 대해 나 홀로 깊은 사유에 빠져든다면 많은 물음이 들게 하는 영화이다. 그 물음은 내 삶에 대한 통찰과 사유가 아닌 왜 이런 선택을 했는가에 대한 물음이고 나는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보아야하는 가에 대한 물음이다. 가끔 이런 생각에 대해 대중예술에 대한 잣대로 나는 재단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 또한 대중이기에 약간 다른 시선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하여 관용의 자세로 받아 들였으면 한다. 누군가에게 삐딱한 시선일 수도 있고, 또는 누군가에게 공감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나는 불화를 위해 팬을 든 것이 아닌, 그저 다양한 스펙트럼을 내고자 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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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셔널 맨, Irrational Man> 이성과 비이성, 그 모호함문화예술 감상기/Movie Talk 2016. 8. 6. 09:07
- 이성과 비이성, 그 모호함 - Irrational Man Dir. 우디 앨런 *스포가 있을 수 있음 서론- 그의 이야기는 언제 끝나는 걸까? 1년 마다 작품을 내놓는 그의 열정은 언제나 놀랍다. 물론, 모든 작품들이 최고라고 말할 순 없다. 그러나 영화를 제작하는 그 꾸준함은 작품의 수준을 떠나 엄청난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영화를 찍어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그건 영화로서 표현 할 수 있는 삶의 폭을 끝임없이 사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쩔땐 너무 교훈적이고, 어쩔땐 너무 말만 많은 그의 영화들이 있다. 그러나 그는 그런 비평들 속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써나간다. 비평은 언제나 존재하는 것. 참된 영화인이라면 그 비평 속에서도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던 또는 품고가던 자신에 대한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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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무엇이 중한 걸까? (스포가 있음)문화예술 감상기/Movie Talk 2016. 8. 3. 23:46
Dir. 나홍진 - 무엇이 중한 걸까? - *스포가 있음 서론 - 뜨거운 영화였다. 개봉이 되자마자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에 오르락 내리락 하였고, 그 효과는 많은 흥행의 결과를 얻어냈다. 그뿐이겠는가? 상징적인 표현들(?)로 인해 많은 관객들이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해석을 쏟아내는 풍경도 많았다. 여러모로 나홍진 감독은 , 를 이어 이번 까지 성공한 감독이 되었다.(어떤 성공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이 영화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도저도 아닌 영화라는 것이다. 감독의 컨트롤 아래에서 손에 땀을 쥐게하는 효과가 클 뿐, 그 이후에 남는 것은 없는 느낌이다. 이 작품은 관객을 마법가 같이 끌어들인다. 그럴 수 밖에 없는 플롯의 구조, 화면과 편집의 구성 그리고 사운드의 구성이 있다. 시작부터 '재미있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