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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Aria? 흠... 글쎄 그게 말이야문화예술 감상기/Movie Talk 2015. 5. 13. 06:13
'음악', '미술' 이 영화를 보고난 뒤 느껴지는 것은 사실 이 두가지 단어밖에 없다. 내러티브의 빈약함은 화려함 속에서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마치 기초공사가 잘 안된 듯한 느낌의 집을 지은 느낌이다. 금방이라도 무너질거 같다. 결국, 마지막에 무너지긴 했지만.......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는 이야기이다. 저런 부모가 있을까? 글세....... 그리고 왜 특별하게 첫째와 둘째는 사랑하는가? 나는 아리아가 아예 주워 온 아이인줄 알았다. 차라리 부모설정을 양부모로 했으면 더 납득이 갔을 것 같다. 첫째와 둘째는 사랑하는데 왜 하필 막내인 아리아만 미워하는 가? 그녀가 마냥 천진난만해서? 영화 속 두 부모의 모습은 논리적이지 못하게 너무 오바했다. 그리고 그것에 대응하는 아리아의 스토리도 그렇게 유쾌해 보이지는 않는다. 막장으로 비극의 끝을 달리는 느낌의 영화였다.
비극이란 말이 나와서 조금 더 깊게 들어가보자면, 희곡의 비극에서도 막장 같은 이야기지만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내용들이었다. 유명한 <오이디푸스 왕>에서 그가 눈을 파내는 장면. 정말 쇼킹하지만 그가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납득이간다. <오셀로>에서 그가 사랑하는 데스데모나를 죽이고, 자신도 자살했어야만 했는지 그것도 정말 쇼킹하지만 납득이가는 장면이다. 사실 이런 비극들과 비교하여 본다면 <아리아>에서 보여지는 비극은 납득이 잘 가지 않는다. 물론, 아리아가 정말 너무너무 불쌍하긴 했지만.......
누군가 '파티 같은 영화'라는 평을 하였다. 그런데 난 이 평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칭찬인가 아니면 의문인가? 영화를 보고난 후 난 알게 되었다. 저건 진실되게 한 말이었다.(사실 난 저 평이 비꼬는 것 처럼 들렸다.) 정말 파티같은 영화였다. 그저 파티만 있는 영화.
색감과 베이스 음이 쿵쿵하는 음악적 영화를 원하신다면 추천하겠다. 그러나 이야기에 조금 더 관심이 크신 분이라면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지는 않다. 그저 색감이 예쁘고, 음악이 경쾌하지만 내용은 그냥 우울한 영화이다.
Written by 두루미
사진출처-다음영화
P.S. - 중간에 마르크스가 왜 언급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꼭 한번 물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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