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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페어웨딩> 성을 떠나 사람의 관계
    문화예술 감상기/Movie Talk 2015. 6. 9. 11:41

     


    마이 페어 웨딩 (2015)

    My Fair Wedding 
    5.8
    감독
    장희선
    출연
    김조광수, 김승환
    정보
    로맨스/멜로 | 한국 | 94 분 | 2015-06-04

     

     

    <마이 페어 웨딩>

    My Fair Wedding

     

    - 성을 떠나 사람의 관계 -

     

       이 영화를 보고 느끼게 되는 것은 성을 떠나 생각해 볼 수 있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라는 것이다.

       누군가는 이 영화를 퀴어영화라하여 굉장한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솔직히 나도 동성애에 대하여 존중을 하는 입장이지만, 동성애를 다루는 영화작품은 무언가 쥐어짜는 느낌이 있어 좋아하지는 않았다. 거기다가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니 굉장한 사회적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건 나의 굉장한 실수였다. 인생에서 지울 수 없는 큰 실수였다. 이 글을 빌어 감독님과 출연 배우 및 제작진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

     

     

     

     

       이 영화는 동성애와 이성애에 대한 옳고 그름의 토론을 하는 영화가 아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어느 순간 '남자가 남자를 사랑하다니!'라는 고정관념의 벽은 사라지게 된다. 둘의 모습은 어떤 논쟁에도 속해있지 않다. 인간적으로 너무나 행복해보이인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저것이 사랑이구나!'하며 마치 아르키메데스 처럼 유레카를 외치게 될 것이다.

       영화를 보고난 후 이성애가 정상이라고 말하며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주의를 가진 사람들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이 생겼다. 그것은 당신이 이성애자로서 살아가면서 '사랑'이라는 이 단어에 충실하게 살아왔는가? 이다. 이성애든 동성애든 두 단어 뒤에는 모두 다 '애'라는 한자가 붙는다. 결국, '사랑'이다. 이성애자라고 하여 정상적인 연애를 했는가라는 질문이든다. 모두가 정상이라고 말하지만 실상 개인적으로 세세히 들어가보면 이성애를 통하여서도 비정상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해온 우리 아닌가? '사랑'이라는 말로 우리는 여성을 억압해 왔다. 남성성을 띠는 그 모든 고정관념의 사상은 오히려 인류를 아주 재미있게 엉켜놓았다. 페미니즘의 운동이 도래하는 역사적 사실도 있으니 사실 이성애를 주장하며 남성성과 여성성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웃긴일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물론, 태생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성에 대한 생물학적 사실은 있다. 하지만, 그것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개인에게 주어진 감정이라는 것은 과학적인 객관화로는 설명되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오로지 하늘만이 알 고 있을 것이다. 인간의 오만함은 감정을 자신의 생각으로 객관화하려고하는 습성에 있다. 성소수자분들의 분노를 사게 하는 것은 바로 이런 부분이 아닐까한다.

       생식기에 우리의 행복은 있지 않다. 만약 생식기에 모든 행복이 있다면 좀 웃기지 않는가? 그것이 모든 사랑을 대변하진 않는다. 그건 그저 사랑의 한 부분일 뿐이다. 그러기에 동성애와 이성애 사이에 어떤 선을 두면서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머리아프게 따질 문제가 아니다. 행복한 타인의 삶에 구지 자신의 신념을 들이밀며 간섭 할 이유는 전혀 없다.

      

     

     

       나 또한 이성애를 하는 사람으로서 성소수자분들의 마음을 다 이해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도 아마 100프로 이해하기란 정말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나와 같은 인간으로서 그분들의 행복은 정말 존중하고 싶다. 영화를 보아라. 그들의 행복은 이성애를 하는 나보다도 행복해 보인다. 이부분을 가지고 더 이상 논쟁할 것은 없다. 과학적으론 무엇이 정상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행복할 권리를 가진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자 정상이다. 동성애든 이성애든, 사람이 사랑하는 과정을 방해하는 사회적인 고정관념은 이제 점차 무너져야 할 것이다.

       이 영화를 통해 '사랑'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도달 할 수 있다고 본다. 결혼을 앞둔 이성 커플들에게도 굉장히 좋은 평가가 들려오고 있다. 동성애라는 소재를 잊어버렸으면 좋겠다. 이 영화는 '동성애'라는 문구보다 '애'라는 한자에 더 가까운 소재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아가 이 영화를 보며 행복한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다.

     

    사진출처: 다음영화

    Written by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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